유아기 그림책 읽기는 단순한 책읽기 활동을 뛰어넘어 아이들, 특히 유아기 아동의 감성 지능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성 지능이란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말하며,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를 통해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감성 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사회성 이외에도 학업 성취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림책은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는 이야기와 생생한 일러스트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감정적인 상호작용을 함께 해준다면, 아이들은 더욱 자연스럽게 자신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림책이 감성 지능을 발달시키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림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감성 지능이란? 유아기 그림책과의 관계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Q)은 1995년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이 대중화한 개념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은 감정을 긍정적으로 관리하며,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0~6세)는 감성 발달의 기초가 형성되는 시기로, 이때 경험하는 감정과 상호작용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기술 습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시기에 감성 지능을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이를 적절히 표현하고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림책은 유아기 감성 발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따라가면서 아이들은 간접체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게되고, 점차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타인의 감정까지도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2. 그림책이 감성 지능을 키우는 3가지 핵심 요소
1) 다양한 감정 경험과 표현 능력 향상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슬프거나 화가 나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단순히 "기분이 안 좋아"라고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감정 단어를 접하면 보다 정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 감정 단어 확장 예시
- "기분이 나빠" → "나 지금 무척 속상해."
- "재미있어" → "너무 신나고 즐겁다!"
- "화났어" → "나 지금 너무 기분이 나빠, 화가나서 울고 싶어"
* 추천 그림책
-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 화가 날 때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조절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 '괜찮아' – 다양한 감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칩니다.
2) 공감 능력 및 사회적 기술 발달
공감 능력은 감성 지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능력입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감정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공감 능력을 높이는 질문 예시
- "토끼는 왜 슬퍼 보일까?"
- "너라면 토끼에게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아?"
- "토끼가 슬퍼할 때 해 줄 수 있는 말은 무엇이니?"
* 추천 그림책
- '안아 줄게요' – 친구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공감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친구가 필요해' – 친구 관계에서 배려와 협력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3) 감정 조절 및 문제 해결 능력 향상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해, 화가 나거나 슬플 때 울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림책 속 주인공들이 감정을 다스리는 과정을 보며 자연스럽게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감정 조절 방법 배우기
- 심호흡하기 – 화가 났을 때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방법
- 기분을 바꾸는 방법 찾기 – 기분이 안 좋을 때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기분 전환
-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 "나는 지금 속상해."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인정하기
* 추천 그림책
- '토끼야, 너 때문이야!' – 친구와 다툰 후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 '내 기분은 내가 정해' –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3. 효과적인 그림책 활용법
1) 감정 질문 던지기
그림책을 읽어줄 때 아이에게 감정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감성 지능 발달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 "주인공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
-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 같아?"
-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
2) 역할극 놀이하기
그림책 속의 다양한 상황을 역할극으로 재현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워갈 수 있습니다.
역할극놀이는 유아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이며, 부모나 또래 친구들과 함께 역할을 나눠 극놀이를 해본다면 여러가지 감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있기 때문입니다.
3) 감정 일기 쓰기
유아가 직접 글을 쓰기는 어렵지만, 간단한 그림과 표정을 그리며 감정을 기록하는 활동도 감성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4. 그림책은 감성 지능 발달의 필수 요소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직접,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유아기 아이들의 감성 지능을 발달시키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림책 속 등장인물의 감정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상대방에 대한 공감 능력을 기르고, 나의 감정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으며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그림책을 통한 감정지능 기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이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그 효과는 더욱 커질것입니다. 앞으로 아이와 함께 다양한 그림책을 읽으며 감성 지능을 키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